'골목식당' 백반집, 진상고객 '충격'…"6000원짜리 사람 취급한다"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 2020.12.31 10:11
골목식당 홈페이지 화면 캡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공릉동 백반집이 무개념 손님들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30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 김성주, 정인선이 공릉동 백반집에 긴급 방문해 사장님의 고민을 듣는 시간이 그려졌다.

이날 사장님은 "방송 나가고 CCTV를 달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MC들은 "반찬 싸가는 손님들 때문에 그러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그건 애교다"라며 사연을 이야기했다.

사장님은 "분명 가게에 들어올 때는 가방을 가지고 오지 않았던 손님이 명품가방이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CCTV에 가방을 안들고 온 모습이 찍힌 걸 보여줬는데도 믿지 않았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이어 사장님은 "가족끼리 밥을 먹고선 '나 혼자 먹었어요'라며 1인분만 계산하려는 손님도 있었다. 아예 계산 안하고 '잘먹었다'고 나가버리는 손님도 있었다"고 말해 MC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6000원짜리 백반에 2000원만 추가하면 제육볶음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는 손님도 있었다. 백반에 제육볶음을 추가해 놓고 백반 반찬만 계속 리필해 먹다가 손 대지 않은 제육볶음은 그대로 싸가는 것이었다.


이에 백종원은 "반찬 리필은 되지만 포장은 안된다고 써놔야한다. 나중에 남은 반찬 싸간 손님이 탈났을 때 책임지기도 굉장히 힘들다"고 조언했다.

백반집의 고민은 또 있었다. 사장님은 "한 손님이 자신의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고 몸무게가 20kg인데 밥값을 받아서 서운하다는 후기를 남겼다. 아이들 밥값을 어떻게 받아야할지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그럼 어른 1명, 아이 2명이 와서 1인분만 계산하겠다는 거냐? 아이들 밥까지 다 나갔는데?"라며 황당해 했다.

사장님은 손님의 욕설로 깊은 상처가 됐던 일도 이야기했다. "장사가 끝난 밤 10시에 찾아와 영업시간을 묻더니 다짜고짜 욕을 하더라. 결국 경찰을 불렀더니 발뺌했다. 명예훼손죄 잡혀갈 수 있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사과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6000원짜리 백반집을 하니까 6000원짜리 사람으로 보는구나"라고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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