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설민석 '논문 표절' 심의한다…학위 취소 되나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0.12.31 06:31
역사 강사 설민석이 1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CJENM

연세대학교가 석사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한국사 강사 설민석씨(50)에 대한 학위 수여 취소 여부를 검토한다.

31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 대학 교육대학원은 설씨의 석사논문 표절 문제를 심의하고 처분을 결정할 대학원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본인이 표절을 시인한 만큼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위원회 소집 관련 세부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 교육대학원 학칙에는 '총장은 학위를 받은 자가 해당 학위를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경우에는 본교 대학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그 학위 수여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위원회에서 설씨의 석사 학위 취소 여부를 결정하면 이후 설씨에 대한 제적·퇴학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9일 한 언론매체는 설씨가 2010년에 발표한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가 표절 검증 사이트 분석 결과, 52%의 표절률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설씨는 자신의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설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석사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고 밝혔다.

한편 설씨는 단국대 연극영화학과 졸업 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이후 그는 이투스 등 온라인 사교육업체에서 한국사 강사로 이름을 알렸다.

주로 수험생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설민석은 MBC '무한도전'을 통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tvN '어쩌다 어른', MBC '선을 넘는 녀석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등 교양예능에서 활약하며 '국민 역사 선생님'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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