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소셜임팩트 전문투자사 소풍벤처스와 강원혁신센터는 '강원 피크닉 투자조합' 비대면 결성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조합 규모는 32억원, 결성 기간은 8년이다. 강원혁신센터와 소풍벤처스가 공동 업무집행조합원(Co-GP)으로 맡는다. 출자자로 한국모태펀드와 강원도(강원테크노파크),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등 4개 법인과 20명의 개인투자자가 참여했다.
주 투자 대상은 강원도 소재 초기 기업(출자약정액 60% 이상)과 강원도가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된 분야인 디지털 헬스케어, 액화 수소 분야 기업이다. 일반적인 투자펀드와 다르게 지역 내 취업·주거 등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 모델에 주목한다. 또 강원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유·무형 문화 콘텐츠, 식음료(F&B), 관광·레저 산업 분야의 스타트업도 찾는다.
소풍벤처스와 강원혁신센터는 강원도, 강원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지역 내 잠재력 있는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그동안 축적한 임팩트 투자와 지역 기업 발굴 경험을 살려 내년부터 3년 간 집중투자를 진행한다.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은 "지자체와 지역 유관 기관, 미디어, 창업가, 지역 전문가,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문가가 출자자로 참여, 재무적인 투자 관점을 넘어 지역 기반의 대표 기업을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강원혁신센터는 2015년에 설립돼 매년 300개 이상의 강원 지역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파트너사인 네이버와 직접 초기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양양 서피비치, 강릉 더웨이브컴퍼니, 원주 브레싱스 등이 대표적이다.
소풍은 2008년부터 쏘카, 텀블벅, 자란다, 라스트오더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75개 소셜벤처와 미디어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해왔다. 올해 11월 기준 투자 기업가치의 총합은 1조원을 넘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강원도는 문화, 레저, 관광 등 지역 기반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클 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와 액화수소산업 등 미래 신성장동력분야의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COVID-19) 이후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지역에서 출발한 기업이 전국적으로, 전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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