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강호갑 중견련 회장 "합리적 소통 마비..그래도 지속성장해야"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20.12.30 12:00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정부와 국회를 통한 합리적인 소통이 마비됐다"면서 "그럼에도 기업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문턱이 닳도록 정부와 국회를 찾았다. 불러서도 갔고, 두드려서도 만났다. 기업인의 숙명이자 경제단체장으로서 소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업규제 3법'이 일사천리로 국회를 통과하고 거명 자체를 받아들이기 힘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숙고해 달라 외쳤지만 닿지 못했다"며 "합리적인 소통은 마비됐다. 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책임감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할 정치은 특권의 영역에서 노닐 뿐 결코 책임지지 않는다"며 "귀책사유와 발생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데도 기업을 처벌한다면 그릇된 정치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어야 한다. '중대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 경제 파괴자'로서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의 어느 부문에도 특권은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은 세계의 모든 기업이 속수무책으로 정치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썼다"며 "'정치가 던지는 위험'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보여질 수 있는 '정당한 정의'가 실현되도록 정치 근육을 단련하는 도리밖에 없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경제의 몰락에 대해 정치는 어떤 책임 의식을 갖고 있는지 가히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했다.

또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최근 저서 '기업이란 무엇인가'에서 기업은 자본주의의 중추이고,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생산주체이고, 경제성장의 근간이고, 일자리 창출의 주체이고, 소득분배의 주체이며, 종국적으로 사회복지의 주체라고 했다"며 "기업의 성장에 따라 소득이 올라 소속된 사람들의 복지와 행복 지수가 상승된다면 그보다 큰 사회안전망은 없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기업은 멈추면 죽는다. 기업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은 권력도, 정치도, 언론도, 그 누구도 독점할 수 없다. 그 어떤 오기도 독선도 몰지각도 이것을 넘을 수는 없다. 우리에게는 시간과 역사라는 무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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