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오윤희는 트랜스젠더?…'XY염색체' 말고도 증거 수두룩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 2020.12.30 08:13
배우 유진이 22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펜트하우스' 오윤희가 트랜스젠더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19회에서는 심수련(이지아)이 오윤희(유진)에게 민설아(조수민)을 죽인 진범임을 알고 추궁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심수련은 민설아 손톱에 남아있던 신원 미상의 DNA와 오윤희의 머리카락 DNA를 대조한 검사 결과지를 내밀었다. 그럼에도 오윤희는 "소설 쓰지마라. 이까짓 것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며 부정했다.

해당 장면에서 누리꾼들은 DNA 검사 결과지 내 기재된 오윤희의 성염색체에 주목했다. 오윤희 DNA의 성염색체는 'XY'로 적혀있다.

인간은 X염색체와 Y염색체 조합으로 성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아버지로부터 X와 Y염색체 중 하나를 물려받고 어머니로부터 X염색체를 물려받는다. 남성의 경우 성염색체 구성은 XY, 여성은 XX를 갖게 된다.
이 때문에 누리꾼 사이에서는 오윤희가 트랜스젠더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시청자들은 "오윤희 XY염색체 소름이다", "트랜스젠더설 안 믿었는데 점점 확신 든다", "염색체 실수 아니고 의도일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XY염색체' 이외에도 오윤희가 트랜스젠더일 것이라는 추측에 설득력을 높이는 단서들을 찾아내기도 했다.


/사진=드라마 '펜트하우스' 포스터, 파리넬리 포스터
우선 '펜트하우스' 단체 포스터에서 오윤희의 포즈다. 단체 포스터에서 오윤희를 제외한 여성 출연진 4명은 앉아있다. 반면 오윤희는 남성 출연진 3명과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극중 오윤희가 딸 배로나와 함께 부른 '울게 하소서' 곡에서도 단서를 찾았다. '울게 하소서'는 18세기 유럽의 카스트라토 성악가 파리넬리가 불러 유명한 곡이다. 파리넬리는 천상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스스로 거세한 성악가로 알려졌다. 또 '펜트하우스' 포스터 속 오윤희가 파리넬리와 똑같은 포즈를 하고 있다는 점도 오윤희가 파리넬리와 유사하다는 추측에 힘을 보탰다.

주단태(엄기준)의 전 부인 어깨에 그려진 나비 문신도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의 어깨에는 양쪽 날개가 서로 다른 '짝짝이 나비' 문신이 있다. 양쪽 날개가 짝짝이인 나비는 절반은 암컷, 절반은 수컷인 '암수한몸 나비'로 알려졌다. 나비 문신의 주인공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누리꾼들은 해당 문신이 '성소수자'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밖에도 누리꾼들은 국내 트랜스젠더 1호 연예인이 영화 '이태원 밤하늘엔 미국달이 뜨는가'에 출연한 배우 오윤희라는 점, 오윤희의 샤워씬에서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색인 보랏빛으로 화면이 연출된 점, 예고편에 '배로나는 아빠만 두명'이란 글자가 적힌 스케치북이 등장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펜트하우스'는 각종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마지막회까지 2회 방영만 남겨뒀다. 오는 1월5일 마지막회를 끝으로 시즌1을 종영하며, 시즌2는 오는 1월29일부터 금토드라마로 첫방송된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4. 4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
  5. 5 "오빠 미안해, 남사친과 잤어" 파혼 통보…손해배상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