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임원 26명, 자사주 29억어치 장내매수… "성장 자신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0.12.29 09:05
씨젠 생산시설 모습 / 사진제공=씨젠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의 주가가 11월 이후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씨젠 임원들이 29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장내매수했다.

씨젠은 이민철 부사장(CTO) 등 상무급 이상 임원 26명이 전일(28일) 장내에서 씨젠 주식 1만6299주를 매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일 종가(17만6800원) 기준 장내매수 규모는 28억8000여만원에 이른다.

씨젠은 "이달 초 기준 매출 1조원을 초과 달성한 가운데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공유한 임원진의 자발적 행보"라며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 폭증에 주가가 올해 7~8배 상승했지만 분자진단 시장의 전체 규모나 회사의 괄목할만한 시장 점유율 증가, 독보적인 기술력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2021년)에도 올해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현재 주가를 기업가치 및 실적에 비춰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 실적은 물론 향후 성장성 및 중장기 비전에 대한 자신감으로 인식돼 주가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실적 성장 기대감은 이미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관세청 수출자료를 통해 씨젠의 실적을 가늠하곤 하는데 10월부터 11월까지 씨젠의 2개월간 수출 금액이 3분기(7~9월) 수출금액을 초과했고 11월 수출금액은 10월 대비 62.6% 증가하는 등 실적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씨젠은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전 세계에 씨젠의 장비를 갖춘 국가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코로나19 진단키트 외에도 HPV, 성매개감염증, GI 등 씨젠의 다양한 분자진단 제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모든 임원이 공감하며 전원 자기 주식 매입을 통해 향후 실적 및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젠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늘어난 분자진단 키트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1분기까지 최대 생산능력을 현재 2조원에서 5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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