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확진자 376명, 청송 이감…MB는 입원 "지병 진료"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0.12.28 16:22
[청송=뉴시스] 이무열 기자 = 서울 동부구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태운 호송 차량이 28일 오후 경북 청송군 진보면 경북북부 제2교도소 정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감 대상은 서울동부구치소 확진자 중 고령자, 기저질환자를 제외한 경증·무증상 확진 수용자 400여 명이 이감된다. 2020.12.28. lmy@newsis.com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수용자 376명이 28일 경북 청송군 소재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 이감됐다.

이날 오전 7시 동부구치소를 출발한 호송버스 5대는 오후 12시44분쯤 경찰기동대 호송을 받으며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 도착했다.

이송된 수감자들은 코로나19(COVID-19) 무증상 및 경증환자이다. 호송버스 운전자 및 동승한 교정직원들은 버스 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레벨D 방호복을 착용했다.

경북북부 제2교도소 직원들은 앞으로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방호복을 입고 KF94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25일 경북북부 제2교도소를 확진된 동부구치소 수용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다. 경북북부 제2교도소는 모두 독거시설(독방) 구조이며, 최대 수용 인원은 500여명이다.

동부구치소 이송자를 받기 위해 이곳에 수감돼 있던 재소자 469여명을 전날 타 지역 교정기관으로 모두 이송했다.


[청송=뉴시스] 이무열 기자 = 서울 동부구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00여 명이 경북 청송군 진보면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이감되는 28일 오전 진보면 한 주민이 호송 차량을 막기 위해 교도소 입구 앞 도로에 누워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12.28. lmy@newsis.com
코로나19에 확진된 동부구치소 수용자 수백명이 이날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이송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청송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나타냈다.

주민들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경북북부 제2교도소가 위치한 인근 진보면사무소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지역 내 확산 방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호송버스가 도착하기 전인 이날 오전 11시쯤 주민 A씨(60)는 "정부에서 주민들과 협의 없이 확진자를 청송으로 보냈다"며 제2교도소 입구 다리 위에 누워 5분여 동안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한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병 관련 진료를 위해 지난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검사와 진찰을 마친 뒤 구치소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집단 감염 사태로 구치소 측이 외부 유입을 최소화하고 있어 입원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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