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재유행 충격…4분기 경기, 결국 제자리걸음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20.12.28 12: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은 밤 9시 이후로 식당과 영화관, PC방, 이·미용업, 오락실, 대형마트·백화점, 놀이공원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제한된다. 또 직장인과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택근무 및 원격수업이 확대되고, 학원(교습소 포함) 운영이 금지된다. 또한 스포츠 관람은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다. 2020.12.7/뉴스1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생산 및 수출 증가에도 코로나19이 재유행하면서 4분기 경기가 제자리걸음 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중 지역경제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소폭이나마 개선되면서 대부분 권역이 전분기 수준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판단은 한은 15개 지역본부가 지난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순까지 권역별로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모니터링해 입수한 생산, 수요 및 고용 동향 등을 토대로 이뤄진다.

권역별 경기. /자료=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지역별로보면 강원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 경기가 보합을 기록했다. 강원권 경기는 '소폭 악화'를 낮타냈다.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강원권에서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스마트폰 등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동남권은 건설기계와 석유화학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주요 지역축제와 단체행사 등이 취소되면서 대경권과 강원권이 3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서버 및 모바일, 완성차업체의 생산 정상화와 제품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향후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동남권, 호남권, 및 강원권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의 3차 확산에 따른 확진자수 급등 등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전권역에서 4분기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며 "대면거래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및 운수업 등의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비는 10월중 거리두기 완화로 일시 증가했지만 코로나19 3차 재유행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수도권, 강원권이 3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충청권이 증가한 가운데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도 증가 전환하는 등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향후 권역별 경기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의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완만한 회복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의 회복속도는 코로나19의 전개 양상에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4분기 및 연간 경제성장률 속보치는 내년 1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1.1%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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