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COVID-19)의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VUI-202012/01)’가 발견됐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확진자 3명의 검체에 대해 전장 유전체 분석을 실시한 결과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들 3명은 영국 런던에 거주하던 가족이다. 입국 시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돼 격리 관리 중이었다. 질병청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 확인될 가능성도 있다. 질병청은 영국에서 귀국한 후 자가격리 중이던 80대 남성이 심정지로 숨진 후 사후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이 남성의 가족들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변이 여부를 검사 중이다.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사망한 80대 남성은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뒤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지난 26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으로 옮겨졌고 의료진이 응급처치에 나섰지만 끝내 사망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에 이어 남아공에서도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커질 조짐을 보인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50여개 국가는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남아공에 대한 입국제한을 강화했다.
정부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기본적으로 14일간 격리조치를 실시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걸러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영국발 확진자를 발견하는 경우 전장 유전체 분석을 실시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지속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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