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재개발 수주전 내년으로…흑석11·상계2 총회 연기 '가닥'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0.12.24 15:20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개최된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 총회 현장. /사진=이소은 기자
연말 대격전이 예상됐던 재개발 수주전이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공사비 4000억원 규모를 웃도는 상계2구역과 흑석11구역이 대표적이다. 이들 조합은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이미 한 차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기했으나 결국 내년으로 한번 더 미루게 됐다.

24일 노원구에 따르면 오는 29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계획했던 상계2구역 재개발조합은 관련 일정을 내년 1월 10월 쯤으로 연기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조합장으로부터 일단 올해 안에는 총회를 열지 않고 연기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추후 일정은 1월 10일 정도로 보고 있는데 정확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111-206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8층~지상 25층, 22개동 220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4775억원 규모로 이달 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대우건설-동부건설 컨소시엄과 두산건설이 각각 참여했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오는 27일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9일로 미뤘다. 그러나 서울시가 최근 '내년 1월 3일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집합금지 행정 명령을 내리는 등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결국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도 29일 계획했던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을 조율 중이다. 당초 계획했던 22일에서 일주일 미뤄진 탓에 조합은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으나 구청으로부터 '연기하라'는 공문을 받아 내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연기해달라'는 공문을 받고 조합이 지난 23일 밤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자체적인 회의가 좀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확정은 아니지만 연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비 4501억원 규모의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은 흑석동 304번지 일대 8만930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동, 150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입찰 제안서를 낸 상태다. 코오롱글로벌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사비를, 대우건설은 고급 주거브랜드인 '써밋'을 앞세워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시공사 선정 총회 외에 관리처분계획총회를 내년으로 미룬 사업장도 있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9구역 조합은 29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위한 정기총회를 준비 중이었으나 내년 1월 19일로 잠정 연기했다.

총회 장소 역시 당초 계획했던 광은교회에서 야외로 변경을 논의 중이다. 광명9구역 재개발 사업은 광명동 275-3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동, 1484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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