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 LNG 뒤이을 유망 사업은 '암모니아'?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0.12.25 07:00
국내 조선업 '빅3'(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가 친환경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탈 탄소' 시대에 발맞춰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잇는 새로운 먹거리 차원에서 암모니아 추진선을 주목하는 것이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50년까지 선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줄이기로 했다.

이 같은 IMO 규제로 전 세계 선단에서 LNG 추진선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화석연료 선박은 30%까지 줄여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한국 조선사들도 세계 LNG선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할 만큼 이 분야 건조 경쟁력이 높다. 아울러 IMO발 '탈탄소' 국면에서도 한국 조선사들이 한결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조선업계는 특히 LNG선 다음의 차세대형 선박으로 '암모니아 추진선'에 주목한다. 암모니아(NH3)는 질소(N2)와 수소(H2)의 합성 화합물로 대표 청정 연료다. 연소 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다. 안정성도 높고, 보관과 운송, 취급까지 다루기도 쉽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추진선에 대한 기본 인증서를 받았다. 2025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9월 암모니아추진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암모니아 연료공급 시스템을 개발해 상세 선박 설계 등을 거쳐 2024년 상용화 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컨테이너선에 암모니아추진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이미 기본 인증을 받았고, 상용화는 2025년이 목표다.

암모니아 추진선 시장 전망은 LNG선 못지 않게 밝은 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암모니아, 수소 등 선박 연료 사용 비중이 2060년 신조선 선박의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암모니아 추진선이 절반을 차지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암모니아 추진선은 아직 개발 단계지만 지금 속도를 끌어올려 개발하면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며 "최대한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며 한국 조선업계에 효자 선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30세 남성 박대성"…순천 여고생 살해범, 이렇게 생겼다
  2. 2 미스유니버스 도전 '81세 한국인' 외신도 깜짝…"세상 놀라게 할 것"
  3. 3 "박지윤, 이혼소송 중 상간녀 손배소"…최동석은 "없습니다"
  4. 4 '티켓 판매 저조' 장윤정, 이번엔 립싱크 논란…"행사 출연 안 돼" 민원까지
  5. 5 로버트 할리, 마약·성정체성 논란 언급…"아내와 대화 원치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