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는 발언을 해명하면서 공유주택 주방에서 아침에 모르는 사람들이 같이 밥 먹기 조심스럽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인데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SH 사장 시절 공유주택 관련 발언에 대해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조건 아침을 사 먹는 형태로 설계하면 곤란하다는 것이었다"며 "입주자부터 아침을 나눠 먹을 사람들을 선정하도록 (공유주택)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었고, 가난한 사람은 외식도 하지 말라고 하면 저로서는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우리나라 문화는 모르는 사람과 아침을 먹지 않는다"며 "여성은 화장 때문에 아침을 (모르는 사람과) 먹는 것을 조심스러워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발언이 성인지 감수성 부족에서 나온 것이라며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인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해당 발언과 관련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정확한 취지를 설명하고 그 부분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토부 관련 여러 부처나 공기업 산하기관들이 좀더 조직문화가 개선되도록 선도적으로 성인지 교육의 기회를 더 갖게 노력하시겠다는 다짐을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변 후보자는 "임대주택 제반 시설을 설계하거나 건축할 때는 이용 수요를 잘 판단하라는 취지로 말씀드렸는데 듣는 입장에서 다른 오해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취지가 그게 아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변 후보자는 또 성인지 교육 관련 "열심히 더 배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