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여자는 화장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아침 안먹어" 청문회서 또 말실수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권화순 기자 | 2020.12.23 16:57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주변에 설치된 비말 가림막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걸어둔 문구들이 비치고 있다./사진= 뉴시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여성은 화장 때문에 아침을 모르는 사람과 먹는 것을 조심스러워한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못 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는 발언을 해명하면서 공유주택 주방에서 아침에 모르는 사람들이 같이 밥 먹기 조심스럽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인데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SH 사장 시절 공유주택 관련 발언에 대해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조건 아침을 사 먹는 형태로 설계하면 곤란하다는 것이었다"며 "입주자부터 아침을 나눠 먹을 사람들을 선정하도록 (공유주택)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었고, 가난한 사람은 외식도 하지 말라고 하면 저로서는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우리나라 문화는 모르는 사람과 아침을 먹지 않는다"며 "여성은 화장 때문에 아침을 (모르는 사람과) 먹는 것을 조심스러워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발언이 성인지 감수성 부족에서 나온 것이라며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인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해당 발언과 관련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정확한 취지를 설명하고 그 부분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토부 관련 여러 부처나 공기업 산하기관들이 좀더 조직문화가 개선되도록 선도적으로 성인지 교육의 기회를 더 갖게 노력하시겠다는 다짐을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변 후보자는 "임대주택 제반 시설을 설계하거나 건축할 때는 이용 수요를 잘 판단하라는 취지로 말씀드렸는데 듣는 입장에서 다른 오해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취지가 그게 아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변 후보자는 또 성인지 교육 관련 "열심히 더 배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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