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1억vs나영석 35억…"이래서 PD들 케이블 가나봐"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 2020.12.22 22:35
MBC 김태호PD(왼쪽), CJ ENM 소속 나영석PD./사진=머니투데이DB
MBC 김태호PD가 특별포상금으로 1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지만, CJ ENM 나영석PD의 상여금과 비교하면 '초라하다'는 누리꾼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MBC는 올해 특별성과포상 수상자로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 PD, '나 혼자 산다'의 황지영 PD 등 연출자 13명과 복권사업팀 7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태호PD는 '놀면 뭐하니?'에서 올해 약 200억원의 광고 수익을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포상금 1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놀면 뭐하니?'에서는 다양한 부캐로 활동하고 있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가수 비, 이효리가 혼성그룹 싹쓰리를 결성했다. 싹쓰리의 타이틀곡 '다시 여기 바닷가'는 여름 내내 음원 차트 정상을 지켰고 함께 공개한 '그 여름을 틀어줘' 역시 차트 상위권에 진입해 음원 시장을 평정했다.

싹쓰리 이후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이 제작자를 맡고 가수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가 뭉친 '환불원정대'를 결성했다. 이들의 '돈 터치 미'(Don't Touch Me) 역시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는 올 한 해 불패 신화를 썼다.

이에 따라 일부 누리꾼들은 나영석PD의 상여금을 떠올리며 김태호PD의 공로에 비해 포상금이 다소 적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나PD는 KBS 재직 시절 '1박2일'을 연출한 PD로, MBC '무한도전'을 맡았던 김PD와 나PD는 예능PD계 양대산맥으로 자주 거론됐다.


/사진=tvN '유 퀴즈 온더 블록' 방송화면
나PD는 CJ ENM 이적한 뒤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무려 37억2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급여 2억1500만원에 상여금이 35억1000만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나PD는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돈을 좀 받긴 했다"며 "큰돈은 감사했지만, 기사가 났을 때 뭐라고 얘기하기 민망했다. 복도에서 후배들을 만나도 내가 설명할 수도 없고 여러 가지로 민망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200억을 벌어다줬는데 고작 1억?", "이래서 다 케이블로 가나보다", "MBC가 아무리 공영방송이라도 성과급을 잘 줘야 발전할 텐데", "다들 이적하는 이유가 있네", "김태호 PD도 CJ로 갔으면 연봉 얼마 받았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PD가 받은 포상금 액수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김PD는 13년간 이끌었던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이 2018년 종영하자 수십억대 몸값 이적설에 여러 차례 휩싸여왔다. 다만 김PD의 과거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그가 MBC를 떠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PD는 '무한도전'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유혹은 없었다. 돈 때문에 인생길 돌리는 것이 어떨까에 대한 답을 못 구했다"며 "오히려 타사로 간 후배나 작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하면 우리 MBC가 일하는 조직문화를 바꿀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이적에 대한 생각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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