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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일탈 방치하다 뒷북사과 하는 MCN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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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와 콘텐츠 공동제작, 책임 나눠야━
MCN들은 유튜브나 아프리카 TV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들과 계약해 동영상 제작과 편집을 지원하거나 광고후원 섭외, 일정관리, 저작권 검수 등을 지원하며 일정비율로 수익을 나눈다. 유튜브와 개인 유튜버는 일반적인 광고수익을 45대 55로 분배하는데 특정 MCN과 계약한 개인유튜버는 다시 55의 수익을 8대 2(소속사)로 나눠갖는다. 또 별도 협찬성 광고의 경우 계약건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개 5대5에서 7대3(소속사)로 나눈다. 연예기획사와 유사한 형태다.
통상 소속연예인이 물의를 일으켰을 경우 연예기획사가 사과하고 후속조치에 나서는 것과 대비된다. MCN들이 소속유튜버의 콘텐츠를 올리기전에 최소한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잘못된 내용을 걸러내거나 이후 방송 이후라도 문제점이 발견됐다면 신속한 시정에 나섰어야한다는 지적이다. 물의를 일으킬 경우 사회적 파장과 비난은 물론 유튜버 생명도 끝날 수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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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유튜버 콘텐츠 사전사후 모니터링 및 건전성 가이드라인 필요성도━
일각에서는 연예기획사와 달리 길어야 6~7년에 불과한 MCN은 아직 업력이 짧고 경험이 부족해 시행착오를 겪고있다는 평가도 있다. 소속 연예인들의 저작권을 포함해 전권을 가진 연예기획사와 달리 MCN은 유튜브 부분만 간여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72개 MCN 회사들이 가입한 한국MCN협회는 올들어 '굿크리에이터'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큰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이에 유튜버 콘텐츠의 건전성을 위한 업계차원의 제작 가이드라인 등 자정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MCN 업계 관계자는 "MCN의 지원으로 소속 유튜버에 대한 관심과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사회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게 사실"이라면서 "MCN들이 소속 유튜버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모니터링과 자정에 더 힘을 쏟아야 유튜버와 MCN 모델도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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