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식당..방역·서빙 로봇 어때요"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 2020.12.21 17:39

브이디컴퍼니, "서빙로봇 시장 점유율 90%..비대면 트렌드로 확산세"

서빙로봇 '푸드봇'이 서빙 중이다/사진제공=브이디컴퍼니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의 한 레스토랑. 커플 고객의 테이블로 서빙 로봇이 다가온다. '해피 벌스데이' 음악을 부르며 여자친구에게 다가간다. 이번 생일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김민호씨(가명, 경기도 수원)는 "서빙로봇이 노래와 함께 케이크를 전달했다"면서 "신기한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부상한 레스토랑 신풍속이다. 식당 고객은 키오스크나 QR코드로 주문을 하고, 서빙 로봇에게 식사를 대접받는다. 결제 역시 셀프로 하니 식당 문을 열고 나올 때까지 특별히 종업원을 마주할 일이 없다. 식당 손님들도 비대면 서비스에 껄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모양새다.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든 만큼 일상의 한 모습으로 받아들인다는 게 브이디컴퍼니 측 설명이다.

브이디컴퍼니는 국내 처음 서빙 로봇을 들여온 회사다. 이 회사는 2020년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한 '언택트'가 외식 업계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서빙 로봇 시장이야 원래 있었다지만, '코로나'가 기폭제가 돼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다. 브이디컴퍼니 관계자는 "서빙 로봇은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는 고객들과 홀서빙 대안을 생각하는 식당주에게 모두 유용하다"면서 "AI 로봇과 인간이 만드는 시너지가 비대면 트렌드와 함께 어떤 새로운 미래를 선보일지 기대해 달라"라고 했다.


최근 이 회사는 2021년을 맞아 레스토랑 로봇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국내 3000대 서비스 로봇 보급을 목표로 삼았다. △서비스로봇 '푸두봇' △프리미엄 서빙로봇 '벨라봇' △퇴식로봇 '홀라봇' △방역로봇 '푸닥터', 4개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벨라봇'은 사람들과의 교감에도 초점을 둔 로봇이다. 귀를 쓰다듬으면 터치 감응 센서가 반응해 고양이 소리를 내거나, 음성인식으로 대화도 주고받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산타 복장을 하는 등의 이벤트도 수행한다. 현재 국내 400여개의 외식 업장에서 서빙 로봇 '푸두봇' 550대가 활약 중이다.

이들 로봇에는 자율주행에 쓰이는 라이다, RGBD 센서 등이 탑재됐다. 매장 내 공간을 인지하거나 장애물을 인식하면 0.2초의 반응 속도로 대응해 안전하다. 테이블 번호와 출발 버튼만 누르면 서빙을 알아서 한다. 고객이 음식을 수령한 뒤 확인 버튼을 누르면 대기 장소로 돌아온다. 업체 측은 "2019년 국내 첫 상용 서빙로봇 납품에 이어 시장 점유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면서 "사람과 로봇이 공존해 사람을 이롭게,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미래기술을 현실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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