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 'No 마스크'로 지지자와 셀카…벌금 400만원 '망신'

/사진제공=뉴스1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사진을 찍어 255만페소(한화 약 39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피녜라 대통령은 이달 초 자택 근처 카차과 마을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산책을 하다 그를 알아본 한 여성과 사진을 찍었다.

이후 여성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해당 사진은 온라인에 확산됐다. 이후 '노 마스크' 촬영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피녜라 대통령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변에서 여성이 사진을 요청했을 때 마스크를 썼어야 했다"며 사과했다.

칠레 보건당국은 지난 18일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위반한 피녜라 대통령에게 255만페소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칠레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해 엄격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 마스크 착용 위반은 벌금형에서 최대 징역형까지 처벌될 수 있다.

한편 칠레는 중남미에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사망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칠레는 누적 확진자 58만1135명, 사망자는 1만605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