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진이 미진이 사건…" 유승준 실언에 비난 '폭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0.12.20 15:23
/사진=유승준 유튜브 영상 캡처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가 이른바 '유승준 방지법'에 대한 작심 발언을 한 가운데, 말실수를 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사회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앞서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이른바 '유승준 방지법'을 발의한 데 대해 거세게 항의한 것.

'유승준 방지법'은 유승준의 사례처럼 국적 변경을 통해 병역을 기피한 이들에 대한 입국 제한 근거를 확실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거나 이탈했던 남성'의 국적 회복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유승준은 "(입대 문제와 관련해) 저보고 사과 제대로 하라고요? 제가 왜 대국민 사과를 하나. 저는 팬과 약속했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을 향해 "국민과 약속은 정치인들이 하는 거 아닙니까. 제가 정치인입니까?"라고 되물으며 "정치나 잘하시죠. 그러는 당신들은 얼마나 국민들과의 약속을 잘지키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민족성 자극해서 효진이, 미진이 사건으로 반미 감정 부추기고, 세월호 참사 이용하고 촛불 시위 이용하고 그런 나라가 어디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세월호 참사 이용하고 촛불 시위 내세워 혁명 이뤘다고?"라고 되물으며 "그게 혁명이냐. 피만 흘리지 않았지, 그거 쿠데타다.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법도 구부러지고 안 될 일도 일어나는 넌센스가 어딨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당신들이 외치던 혁명을 이루니까 좋은 시대가 왔냐. 당신들이 그렇게 촛불 들고 외쳤던 혁명 이루고 나니까 당신들이 바라던 시대가 왔냐. 지금 살만 하냐"고 말했다.

그러나 유승준은 2002년 6월 발생했던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효진이 미진이 사건'으로 잘못 말하며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정치적인 발언으로 논점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승준이 잘못 언급한 '효순이 미선이 사건'은 2002년 6월13일 발생한 사건으로, 당시 조양중학교 2학년이던 신효순, 심미선 양이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소재 국가지원지방도 제56호선에서 갓길을 걷다 훈련을 위해 이동 중이던 주한 미군 미 보병 2사단 장갑차에 압사당한 사건이다.

유승준은 피해자인 신효순, 심미선 양의 이름을 효진이 미진이로 잘못 말해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효진이 미진이가 아니라 효순이 미선이 사건이다", "고인 이름도 모르면서 언급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유승준의 정치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외국인은 한국 일에 신경 꺼달라", "대한민국 세금으로 대한민국 정치인이 뭘 하는지 걱정은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할 것", "뭐가 잘못된 건지 요점 파악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유승준은 군입대 전 출국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2002년 입국을 금지당했다.

이후 비자 발급 취소 소송을 제기한 유승준은 지난 3월 대법원에서 승소했으나 지난 7월 재차 비자발급을 거부당했다. 한국행이 연이어 좌절된 유승준은 지난 10월 LA 총영사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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