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을 중심으로 팽배한 백신에 대한 불신을 가라앉히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접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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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당초 일정보다 하루 빨리 보급━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보급을 가속화하는 이른바 '초고속 작전'팀의 쿠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더나 백신을 배송하는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며 "백신을 포장해서 트럭에 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일주일 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총 790만회 분이 미국 3700여곳에 배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11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한 데 이어 18일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백신에 대해서도 긴급사용을 허가했다. 18세 이상이 대상이다. 화이자 백신을 처음 승인한 건 영국이지만 모더나 백신 승인은 미국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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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흑인 '백신 불신' 배경엔 '터스키기 실험'의 비극━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성인 1만26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했다.
그러나 인종 별로 보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흑인은 42%에 불과했다. 백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61%, 63%였고 아시아계가 83%도 가장 높았다.
백신에 대해 흑인들의 거부감이 큰 것은 '터스키기 실험'과 같은 역사적 배경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터스키기 실험은 미 공중보건국이 1932년부터 약 40년 간 앨라매바주 터스키기에서 흑인 매독 환자들을 속여 페니실린 대신 가짜 약을 주사하고 경과를 지켜본 비극적 사건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161명이 숨졌고, 실험은 1973년 이 같은 사실이 폭로되면서 중단됐다. 미 연방정부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이 돼서야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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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이어 바이든·오바마도 접종━
앞서 18일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가 공개적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민주당의 의회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같은 날 백신을 맞았다.
그러나 지난 10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들은 모두 원칙상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는 아니다.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는 각 주정부가 결정하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전방 의료진과 장기요양시설 거주자를 우선으로 백신을 투약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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