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감염, 처음부터 지금껏 교회는 빠지지 않는다…왜?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20.12.19 06:31
서울 강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최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계속 1000명대 안팎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교회에서 유독 집단감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교회발 집단감염은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올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 왔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성북구 교회에서도 1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또, 송파구 교회 관련해선 지난 15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17일까지 최소 1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강서구 성석교회, 성북구 장암교회 등 수십명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교회발 확진자 급증 추세도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충남 당진 교회 누적 확진자는 125명으로 늘었고, 대구시 영신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도 54명, 중구 새비전교회 누적 환자 30명, 남구 신일교회에서도 총 14명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왜 이처럼 교회발 집단감염이 지속되는 것일까. 방역당국은 교회라는 비말 전파가 쉬운 공간과 연말이라는 시기에 주목했다.

서울 강서구의 성석교회의 경우도 두달 간 부흥회를 열어 집단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도실과 예배실의 밀폐된 공간에서 기도회를 하면서 비말이 튀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역학조사 결과,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합창 연습 등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례들도 적발됐다.

특히 부활절과 함께 교회의 가장 큰 행사인 성탄절과 새해 행사를 앞두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죽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교회 집단감염과 관련 "행사 준비 중 다수가 확진됐는데 합창연습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행사 후에 함께 식사와 다과를 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계속 비대면 예배 호소 및 집합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교인들의 예배 강행이 계속된 만큼 교회발 확진자 발생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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