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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표 랜드마크 불 밝혔다━
실제 제주 도내 가장 노른자위 땅인 노형오거리에 들어선 드림타워는 규격 외 사이즈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드림타워는 기존 제주에서 가장 높았던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 가량 높고 연면적은 30만3737㎡로 여의도 63빌딩의 1.8배 크기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처럼 제주시내 주요 지역에서 한 눈에 들어온다. 그간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해외 경쟁 관광지들과 비교해 뚜렷한 랜드마크가 없었던 제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롯데관광은 지난 수 년 간 드림타워 완공에 사활을 걸어왔다. 전체 사업비만 무려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순수 국내 자본으로 1조원 넘는 금액이 제주에 투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중국 녹지그룹과 함께 시작했지만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며 녹지그룹이 발을 빼자 투자 유치를 통해 홀로서기에 나섰다. 최근 금융기관으로부터 사업자금 8000억원을 조달, 사업비 정산과 소유권 이전 작업 등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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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 고급화 이끌까━
이에 롯데관광은 럭셔리 관광 콘텐츠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인 게 글로벌 호텔체인 하얏트그룹이 운영을 맡은 호텔파트다. 그랜드 하얏트 간판을 단 호텔은 무려 1600개에 달하는 객실을 올 스위트로 꾸몄다. 전 세계에서 750여개의 특급호텔을 운영하는 하얏트 내에서도 두 번째 규모로, 호텔 고용 인원만 1000여 명에 달한다. 하얏트그룹 역시 미슐랭 3스타 셰프 등을 집중 배치시키는 등 글로벌 역량을 총집결하고 있단 설명이다.
쇼핑 콘텐츠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드림타워 3~4층에 방탄소년단(BTS)의 의상을 만든 디자이너 등 200명의 K패션 전문가가 참여한 쇼핑몰 '한(HAN) 컬렉션'을 만들었다. 뷰티와 함께 대표적인 패션이 한류 쇼핑 콘텐츠인 만큼,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까지 잡을 수 있단 것이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의 '2019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한국 여행 고려 요소로 쇼핑(66.2%)을 고를 만큼 쇼핑관광에 대한 열기가 높다. 이 같은 한류 쇼핑클러스터를 형성할 경우 제주 관광산업 전반적인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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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특급호텔 지각변동 일어나나━
롯데관광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는 2021년부터 5년 간 7조52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드림타워를 찾는 외국인만 500만명(향후 3년 간)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효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종식되고 국내 확산세도 잡히며 끊어진 하늘길이 얼마나 빠르게 복구될 지가 관건이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 최고 높이, 최대 규모와 함께 국내 첫 도심형 복합리조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모던 코리안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며 "자연관광 위주의 제주여행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여행 설레임이 드림타워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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