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朴 의장, 위원 추천공문 보내"…공수처장 후보, 시간 더 걸릴듯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0.12.18 10:21

[the300]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도 잘못하면 탄핵당하고 법적 처벌까지 받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내린 처분이 잘못됐다고 고쳐달라고 법원에 시정을 구하는 것이 어떻게 대통령과 싸우자는 것이냐'며 '대통령이 왕조시대의 무소불위의 왕인가'라고 되물었다. /사진=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으로부터 결원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을 다시 추천해달라는 공문을 받았다"며 "적합한 분을 찾아서 빠른 시일 내에 추천하겠다"고 18일 말했다.

국민의힘이 공석인 야당 몫 추천위원 1명을 다시 추천하게 되면 이날 오후 열리는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에서는 공수처장 후보를 결정하기 어려워진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1차로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된 분들은 모두 7명 중 6명의 추천위원 동의를 받지 못해 이미 부결되고 거절된 분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야당측 추천위원 임정혁 변호사는 여당의 공수처법 개정에 반발해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따른 해촉 요구서를 박 의장에게 제출했다. 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 회의를 소집했다. 야당의 비토권(거부권)을 없앤 공수처법 개정 이후 첫 회의다.


당초 이날 회의에서 여당 추천위원 주도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이뤄질 가능성도 관측됐지만 국회의장이 추천위원 7명을 모두 채운 상태에서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상 후보 추천에는 시간이 좀더 걸릴 전망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사태와 관련한 정부여당 비판도 이어갔다. 주 원내대표는 "정권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도한 방법으로 윤 총장을 쫓아내기 위해 징계를 해놓은 데에서 나아가 민주당 의원들이 온갖 비방으로 윤 총장을 끌어내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찌질, 뻔뻔, 자멸할 것 이런 말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이런 작태야 말로 정말 찌질하고 뻔뻔하고 자멸을 자초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도 잘못하면 탄핵 당하고 처벌까지 받는 이런 민주국가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처분이 잘못됐다, 고쳐달라 법원에 시정해 달라는 게 어떻게 싸우자는 건가"라며 "대통령이 왕조시대 왕이 아니다. 민주당 의원들 사고 자체가 참으로 한심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약속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거나 부적격된 사람들에 대해서조차 임명을 무시로 해오고 있다. 사실상 청문회 무력화"라며 "민주당이 방조하는 상황이지만 철저히 공직후보자 되는 사람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서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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