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됐다고?'...순창, 확진 판정 받은 과장 직위 해제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20.12.17 15:09
17일 전북 순창군은 지역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군 보건의료원 A모 과장을 직위 해제했다.2020.12.17 / 뉴스1

전북 순창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순창군 보건의료원 A모 과장(5급)이 직위 해제됐다.

순창군은 17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를 '직무수행 능력 부족' 사유로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순창군 관계자는 "보건의료 및 코로나19 상황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의료원 A과장은 지난 10일 군내에서 발생된 최초 코로나19 확진자로 16일 추가 확진자 1명이 발생하는 등 행정 공백을 불러 일으켰다"며 직위해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방역 최일선을 책임져야 할 공무원으로서 그 사명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직무수행의 책임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직위 해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광주에 거주하는 A씨의 자녀 B씨는 코로나19 증세가 있어 광주에서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A씨 본인과 순창에서 함께 거주하는 또 다른 딸 C씨도 순창에서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남편도 양성 판정을 받아 일가족 4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 방역에 최전선에 있을 보건의료과장이 확진자 1호가 됐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군이 공직기강 강화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A씨의 직위를 해제했다.

한편 17일 오후 1시 기준, 순창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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