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반 왔다갔다 이동수업…제주 대기高 2학년 집단감염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20.12.17 05:47
15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시 봉개동 대기고등학교 정문이 검체검사를 받으러 온 학생들 차량으로 붐비고 있다. 제주도는 학교 체육관에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직원 470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주 대기고등학교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1명에서 9명으로 급증했다. 시 방역당국은 고2 학생들만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잦은 선택과목 이동수업이 집단감염 가능성을 높인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16일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기고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제주 120·132·133·135·136·137·138·139·146번 등 총 9명이다.

9명 중 무려 8명이 대기고 2학년 학생이고, 1명은 대기고 확진자 학생의 가족이다.

최초 확진자인 제주 120번 확진자는 지난 14일 오전 9시경 첫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등교를 하지 않고 곧바로 제주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당일 오후 5시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인 제주 120번 학생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집단감염은 대기고 2학년 학생들의 선택과목 이동수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제주 방역당국은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택과목 이동수업은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대학교처럼 선택 과목을 교실을 옮기며 듣는 것인데 현재 고2·3학년에게 적용된다.

그러나 고2의 경우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전면 원격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학교서 접촉이 없어 집단감염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도 이날 오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선택과목 이동수업이 (대기고 연쇄감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은 된다"며 "다만 추정 자체가 혼선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원인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후 알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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