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감소폭은 소폭 개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3월 시작된 취업자 감소는 9개월 연속 이어졌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취업자가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취업자 감소폭은 9월 39만2000명, 10월 42만1000명에 비해 줄어들었다. 9월 하순 이후 코로나19 진정세가 반영된 영향이다. 11월 실업자수도 96만7000명으로 집계돼 '100만명대 실업자' 기록은 9~10월 2개월 연속으로 마무리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7%, 실업률은 3.4%다. 전년 동기에 비해 고용률은 1%포인트 하락, 실업률은 0.3%포인트 올랐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포인트 떨어졌다.
비경제 활동인구는 43만1000명이 증가한 1667만5000명이다. 특별한 이유없이 일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1년 새 21만8000명 증가한 235만3000명으로 집계돼,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3차 유행 반영 안 된 11월…12월 코로나발 고용빙하기 임박━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과 고용동향을 점검했다.
홍 부총리는 녹실회의와 고용동향 발표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이전 대비 고용 감소세는 계속되고 있으나, 지난달에 비해서는 고용상황이 다소 나아진 모습"이라며 "8월 코로나 2차 확산에 따른 9·10월 고용영향에서 11월 다시 나아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1월 고용동향 조사 기간은 지난달 15~21일로 코로나19 3차 유행 영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이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19일 1.5단계, 24일 2단계 격상됐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고용 충격이 나타나기 전 11월 동향 조사가 마무리된 셈이다.
특히 12월 고용동향 조사 기간은 이달 13~19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8일 이후다. 지난달 미처 반영되지 못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12월 고용동향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는 "11월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고용영향이 12월, 내년 1월에 나타날 가능성이 커 우려된다"며 "3차 확산에 대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경제 측면에서 피해의 최소화와 극복, 경기와 고용의 빠른 회복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