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27.3만 감소…외환위기 이후 최장 '9개월 연속 감소'(상보)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김훈남 기자 | 2020.12.16 08:22
/사진=통계청

11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만3000명 줄어들며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취업자 수 9개월 연속 감소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1999년(16개월 연속) 이후 최장 기간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2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만3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폭은 10월(-42만1000명)보다 줄었는데, 이는 10월 12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데 따른 것이다. 11월 말에 코로나19(COVID-19)가 재확산되기 시작했지만 이번 고용동향 조사 기간은 11월 15~21일이라 이런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통계청은 11월 코로나 재확산 영향은 12월 고용동향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별로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15만2000명, 13.6%),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1만4000명, 5.0%), 건설업(7만7000명, 3.7%) 등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도매및소매업(-16만6000명, -4.6%), 숙박및음식업(-16만1000명, -7.0%), 제조업(-11만3000명, -2.5%) 등에서 감소했다.


올해 들어 취업자 감소는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에 이어 9개월째 계속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시기의 취업자 연속 감소 기간(8개월, 2009년 1~8월)를 넘어섰다. 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 이후 최장 기간이다.

11월 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1000명 증가한 96만7000명이다. 동월기준 1999년(105만5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3.4%로, 동월기준 2004년(3.5%) 이후 가장 높았다.

11월 고용률은 60.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같은달 기준 고용률은 2012년(59.9%)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동월 기준 2014년(66.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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