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김혜린 교수, B형간염 약물치료 비용효과성 연구 '주목'

대학경제 송하늘 기자 | 2020.12.15 18:24
삼육대학교는 최근 약학대학 김혜린(사진) 교수가 B형간염 환자에게 이뤄지는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임상 초기 단계인 면역관용기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B형간염 진료지침에서는 활동기에 약물치료를 시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내과학(Gastroenterology & Hepatology)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거트(GUT; IF=19.819)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 연구팀, 성균관대 약학대학 이의경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서울아산병원의 만성 B형간염 후향적 코호트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경제성평가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35세 면역관용기 B형간염 환자에서 항바이러스 약물치료로 인해 장기간에(20년) 걸쳐 소요되는 비용과 발생하는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추적 검사를 권고해왔던 면역관용기 때부터 조기에 치료를 개시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초기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약제비는 더 많이 들지만, 고가의 의료비용이 드는 간세포암 발생확률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만성 B형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 시점에 대해 임상현장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시기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시의성이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임상전문가의 약제치료 시기 선택은 물론 보험급여기준 설정에 좋은 근거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베스트 클릭

  1. 1 쓰레기풍선 바람에 휙 "다시 북한 땅으로"…탄도미사일 쏘기 직전 뿌렸었다
  2. 2 벌초 가던 시민 '기겁'…"배수로에 목 잘린 알몸" 소름의 정체는
  3. 3 "반값, 아니 더 싸게 팔게요"…추석 앞 온동네 당근 울린 이 물건
  4. 4 "비행기 빈 옆좌석에 5살 딸 눕혀"…불만 썼다가 혼쭐난 사연
  5. 5 40분 멈춘 심장, 다시 뛰었다…낙뢰 맞은 20대, 28일만에 '기적의 생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