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취임 후 첫 사장단 인사, 미래사업 힘 싣는다(상보)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최석환 기자 | 2020.12.15 10:15

UAM·E-GMP·수소연료전지 각 사업부 헤드 승진 전진배치…장재훈·조성환·윤영준·정재욱 등 사장라인도 강화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오대일 기자 =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뉴스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2020.1.7/뉴스1
현대차그룹이 2020년 하반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장재훈·조성환·윤영준·정재욱·신재원 사장을 신규 임명했다. UAM(도심항공모빌리티)와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 수소연료전지부문에는 각각 부사장을 신규 승진발령했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을 각각 승진 발령하고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장재훈 사장은 국내사업본부와 제네시스사업본부 담당 부사장으로 일하며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경영지원본부를 맡아 조직 문화 혁신 등을 주도했다. 전사 차원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

이원희 사장은 장 사장과 함께 미래 자동차 비즈니스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최적화, 전동화·스마트팩토리 등 밸류체인 혁신, 기술개발 시너지 강화 등의 역할에 집중한다.

현대모비스 R&D(연구개발) 및 전장BU를 담당하는 조성환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사장, 현대오트론 대표이사 등의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현대모비스의 미래 신기술·신사업과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윤영준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주택사업 브랜드 고급화 및 주요 대형 수주사업에서의 주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다. 핵심 경쟁력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 추진을 주도한다.

현대위아 신임 사장으로는 현대자동차 구매본부장 정재욱 부사장이 승진 임명됐다. 역시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30년 이상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부품개발 부문을 경험한 부품개발 전문가로, 전동화 핵심부품 등 현대위아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경쟁력 제고를 추진한다.
윗줄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 신재원 UAM사업 총괄 사장, 아랫줄 왼쪽부터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 부사장, 이규오 현대기아차 제품통합개발담당 부사장, 현동진 로보틱스랩 상무./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미래사업 축으로 삼은 주력 사업부에는 사장·부사장급 인사를 일제 전진배치했다.

UAM 사업 총괄 신재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출신 항공 전문가다. UAM 개발과 사업 가속화 및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체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 제품통합개발담당 이규오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전용 플랫폼인 E-GMP 개발을 담당했으며,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연료전지사업부장 김세훈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연료전지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래 전동화 비즈니스의 선도적 경쟁력 향상을 담당한다.

로봇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로보틱스랩의 현동진 실장은 신규 임원(상무)으로 선임했다. 이를 포함해 미래 신사업·신기술·R&D 부문의 신규 임원 승진자는 이번 하반기 인사에서 신임 임원 승진자의 약 30%에 달한다.

한편 정 회장의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의 최측근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등은 후배들을 위해 길을 비켜준다. 현대차그룹은 이들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도 함께 고문으로 임명됐다.

김 전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전략통이다. 그룹 전체 계열사를 모두 조율하는 콘트롤타워 격인 기획조정실 사장을 거쳐 부회장에 올랐었다. 현대건설 인수, 옛 한국전력 부지 인수 등 굵직한 업무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그룹의 산 증인이다.

정 전 부회장은 역시 그룹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현대차 대관그룹의 상징 격으로 폭넓은 정재계 인맥을 바탕으로 전략기획 담당 사장을 오래 역임했다. 부회장 승진과 함께 현대건설로 이동했다가 이번에 후배들에게 길을 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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