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캠핑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캠핑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차량, 텐트 등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 기구를 사용하다 가스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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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개조해 '차박'하다 참변…텐트서 20대 남녀 사망━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숨진 1명을 인근 장례식장으로 이송했고, 차주인 A씨(56)와 동창생 등 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3명 중 1명은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차 안에서 잠들기 전, 디젤과 전기를 사용하는 '무시동 히터'를 작동시켰다. 경찰은 해당 온열기기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출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4일 12시쯤 동두천시의 한 계곡에 펼쳐진 텐트 내부에서도 20대 추정 남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텐트 내부에 액화가스난로를 피운 흔적이 있었던 점에 비춰 경찰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들이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가스난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거나 극단적 선택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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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서, 텐트서…화재 발생━
캠핑 트레일러 안에서 잠을 자거나 텐트에서 취사를 하던 중 불이 나는 사고도 발생했다.
15일 오전 4시12분쯤 광주 광산구 한 캠핑 트레일러 판매업소 안에 있던 트레일러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10분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날 대리점에 방문한 캠핑 트레일러 소유주가 사고 당시 해당 트레일러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으나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트레일러 배터리 전류 과부화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10시 8분쯤 경북 영주시 평은면에 있는 한 캠핑장의 텐트 안에서 450g 가스통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텐트 안에서 야영 중이던 2명이 얼굴과 팔 등에 1∼2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취사 중 가스가 폭발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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