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맞서던 美법무장관 끝내 경질…트럼프 "성탄 전 아웃"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12.15 08:16

(상보)

(세인트루이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요구를 거부해 백악관에 미운 털이 박힌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결국 물러난다. 미국에선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의 역할을 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바 장관과 백악관에서 면담했다"며 "바 장관이 성탄절(12월25일) 이전에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 장관의 퇴임일은 오는 23일로, 이후 법무부 장관직은 제프 로젠 차관이 대행하게 된다.

바 장관은 지난달 3일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대규모 선거 사기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또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경쟁자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델라웨어주 연방 검찰로부터 탈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대선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 로저 스톤에 대한 검찰의 구형에 불만을 토로하자 "대통령의 발언이 나의 업무 수행을 불가능하게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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