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 탄소중립 선언은 '거짓 쇼'…TV홈쇼핑 같은 선전물 멈춰달라"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 2020.12.14 11:30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대한민국 탄소중립선언 '더 늦기 전에 2050' 연설을 하고 있다. TV를 통해 생중계된 흑백영상에는 컬러 영상의 1/4 수준의 데이터를 소모하는 흑백화면을 통해 디지털 탄소 발자국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탄소중립 선언 흑백방송이 거짓 쇼인 것과 마찬가지로, 탄소중립 선언 자체도 거짓 쇼"라고 주장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문가들은 컬러 영상을 흑백으로 만들려면 필터를 추가해 데이터 소모가 외려 증가한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일 오후 V생중계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중립 선언' 연설 도중 화면이 컬러에서 흑백으로 전환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흑백 영상은 컬러 영상의 4분의 1 정도 데이터를 쓴다.

배 대변인은 "정부는 원전 비중을 30%에서 18%로 낮추고, 대신 LNG는 37%, 신재생에너지는 20%로 높일 계획"이라며 "하지만 국회 입법조사처는 LNG 발전을 그렇게 늘리면 2029년 초미세먼지, 온실가스가 2배 증가한다고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 11일 13평 임대주택을 방문해 "신혼부부에 아이 1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2명도 가능하겠다"고 질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네"라고 답한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이 TV홈쇼핑을 닮은 상황의 대화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이 조롱받았다는 비판도 높다. 부동산 정책을 결정하는 분들이 모두 한 생각, 한 뜻을 가진 분들이란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일방적인 TV홈쇼핑 홍보 대신 양방향 대화에 나서시라"며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중소상인, 연평도 해역 피살 공무원 가족, 산업현장 순직 유가족을 만날 생각은 없으신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퇴근길 재래시장에서 시민들과 소주 한잔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던 공약은 잊었다"며 "쓰라린 마음 더 아프게 하는 TV홈쇼핑 같은 선전물만 멈춰주시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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