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철도공단 이사장직 5명 '도전장'…"김한영·한공식 유력"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20.12.14 06:30
(왼쪽부터)김한영 공항철도 사장, 서훈택 전국화물공제조합이사장, 전만경 공간정보산업진흥원장, 전병국 건설기술교육원장, 한공식 전 국회사무처 입법차장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공모에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 서훈택 전국화물공제조합이사장, 한공식 전 국회 사무처 입법차장 등 5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면접심사를 거쳐 15일 최종후보군이 국토교통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13일 국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된 신임 이사장 공모에 한 전 입법차장과 김 사장, 서 이사장을 비롯해 전만경 공간정보산업진흥원장, 전병국 건설기술교육원장 등 최종 5명이 지원했다.

한 전 입법차장을 제외한 4명의 지원자가 모두 국토교통부 출신이다.

김 사장은 행시 30회로 국토부 철도정책과장, 물류정책관, 교통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2016년부터는 공항철도 사장직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충북 청주고를 나왔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는 청주고 동기다.

서 이사장은 경북 고령 출신으로 우신고와 단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행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부 물류정책과장, 종합교통정책관, 항공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2018년에는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인사검증단계에서 노조의 반발로 낙마했다. 항공정책실장 시절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2010~2016)한 행위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만경 원장은 국가철도공단(당시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 출신이다. 배문고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인하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지적재조사기획단 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당시 국토부 국장급 이상 간부 중 유일하게 7급 출신으로 유일하게 국장급인 국토정보정책관에 임명되기도 했다.

전병국 원장은 공주사대부고와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를 나와 기술고시(1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부 도시정책과장, 공항항행정책관 등을 지냈고 2013년에는 새만금개발청 초대 차장을 역임했다.


한 전 입법차장은 5명의 지원자 가운데 유일한 비(非)국토부 출신이다. 경북 경주 출신으로 철도고를 졸업하고 1년 4개월간 경주역에서 철도공무원으로 근무했다. 이 후 영남대 행정학과에 입학한 뒤 1990년 입법고시(10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회 사무처 의사국장, 국회 운영위 수석전문위원, 입법차장(차관급) 등을 지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모가 김 사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주고 동문인 노 비서실장이 김 사장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입법차장도 유력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 전 입법차장은 올해 4.15 총선 때 고향인 경북 경주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고려했지만 '보은공천' 얘기가 나올까봐 출마하지 못했다"며 "민주당 내부에서 한 전 입법차장에게 마음의 빚이 있어 밀어줘야 한다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전 입법차장은 지난 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과정에서 국회법 등에 대한 유권해석을 담당했다. 패스트트랙 관련 소송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입법차장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한 '편파해석'과 '보은공천'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공천을 받지 못했다는 얘기다. 한 전 입법차장과 같이 임명됐던 김수흥 전 국회사무차장은 4.13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전북 익산에서 당선됐다.

서 이사장도 국토부 내부에서 유력 후보 중 한명으로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철도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 서류심사를 마쳤고 오는 14일 면접심사에 돌입한다. 면접심사에서 2~3배수의 후보군을 추려 15일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후 청와대에서 인사검증 작업을 마친 뒤 국토부 장관이 제청하는 형식을 거쳐 최종적으로 대통이 임명하게 된다. 현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1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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