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682명이다. 서울이 251명, 경기가 201명, 인천이 37명으로 수도권 지역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수도권에 한해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했고 5일 뒤인 24일 2단계로 강화했다. 지난 8일부터는 2.5단계로 올라갔다. 통상 거리두기 효과는 적용 후 10일에서 2주 뒤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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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대구·경북과 비슷해지는 수도권 양상…"병상 없어 자택 대기하는 확진자 500명대"━
안양시 종교시설에서는 지난 5일 첫 환자 발생후 16명의 추가 환자가 나왔다. 교인이 11명, 가족이 6명이다. 경기도 수원시 요양원에선 8일 환자 발생후 20명이 추가됐다. 종사자 6명, 입소자 10명, 가족 5명 등이다.
병상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 환자도 많다. 이스란 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이날 "어제(9일) 수도권 자택 대기 환자가 506명이었다"며 "경기 지역이 많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가족 단위로) 가족실 이용을 희망하는 경우 이틀 이상 대기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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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가게 문닫고 '집콕'한 대구 시민들…"시민 연대 없이 코로나19 위기 극복 없다"━
수도권보다 의료 인프라도 부족하고 처음 대규모 감염병 사태를 맞았던 대구·경북은 어떻게 극복했을까. 대구시 방역 당국 관계자는 "시민의 '연대'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한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위기에 대구 시민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자발적으로 협조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노래연습장, 클럽 등 고위험시설 업장 2곳 중 1곳은 집합금지 명령이 없어도 '자원해서' 문을 닫고 휴업했다. 4월초엔 이 자발적 휴업률이 80%가 넘기도 했다.
시민들도 이동을 줄였다. 올해 3월 첫째주 지하철 평균 이용객 수는 지난해 46만3000명의 4분의1 수준인 11만7774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KTX 포함 철도 이용객 수는 7만7720명에서 8050명으로, 고속·시외버스 이용객 수도 1만8273명에서 951명으로 급감했다.
당시 의료 최전선에 섰던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도 시민들의 협조와 '연대'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재 방역 총 책임자들이 모두 대구에 직접와서 경험을 쌓았던 사람들이다. 충분히 극복해낼 것"이라면서도 "위기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모든 시민들의 단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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