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업체 삼성이 하면 파급력이 있다."
삼성전자는 10일 양방향 화상회의를 통해 전 세계에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하며 이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110형 TV는 1억7000만원짜리 초고가로, 이달 중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내년 1분기에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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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홈엔터 솔루션…삼성이 시장 만들고 주도할 것"━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TV는 수 백 만개 소자가 스스로 색과 빛을 내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를 표현한다"며 "최신 AI(인공지능)이 접목돼 사운드 몰입도도 높은 최고의 홈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추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시장은 지금까지 거의 없었던 시장으로 삼성이 만들고 주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8년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상업용 '더 월(The Wall)'을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가정용 제품을 선보인 만큼 앞으로 마이크로 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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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드라마틱하게 떨어질 것…의미있는 수량 판매 전망"━
추 부사장은 "98인치 QLED TV를 판매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판매 방안을 수립 중인데 지금까지 반응으론 제법 의미있는 수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를 찾아가는 VVIP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은 기존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겨냥한 '더 월'처럼 모듈을 기반으로 제작되지만 손쉬운 설치를 위해 완제품 형식으로 판매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내년 초부터 대량양산을 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최 부사장은 "초고속 실장기술 등을 이미 확보했다"며 "내년 3월이나 1분기 의미있는 수량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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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LED TV, 라인업 최상위에…QD-OLED TV 생산 가능성 검토"━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양산하는 QD(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도입 가능성에 대해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OLED TV 생산 가능성을 전면 부정했던 데서 다소 누그러진 입장이다.
이번 신제품이 8K가 아닌 4K 해상도로 출시된 것과 관련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는 기존의 해상도 차이를 뛰어넘는 궁극의 화질을 보여주는 차원이 다른 혁신 제품으로 화질의 끝판왕"이라며 "직접 보고 평가해 달라"고 강조했다.
올 초 CES 전시회에서 언급했던 75·88·93인치 제품의 출시 여부는 미지수다. 허 상무는 "70·80·90인치대 가능한 사이즈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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