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체육회 간부, 생활체육지도사에 폭행 '논란'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2.08 18:58

민주노총 "간부가 부당 업무지시 이어 때렸다"
당사자 "사실무근…지도사들이 되레 폭행"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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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광주지역 일선 체육회 간부가 파견직 근로자인 생활체육지도사에게 부당한 업무 지시와 함께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광주지부는 8일 "지난 11월 17일 광주 한 체육회 이사 A씨가 생활체육지도자 B씨를 폭행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내일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A씨와 B씨는 내년 1월 중순쯤 진행되는 종목단체 회장 선거를 논의하던 중 A씨가 부당한 업무를 지시했고, B씨가 이를 거절하자 A씨의 폭언과 폭행이 잇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와 B씨가 A씨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지만, A씨는 되레 당시 폭행을 만류했던 다른 생활체육지도자와 B씨 등 6명을 경찰에 고소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 일을 계기로 그간 묵인돼 왔던 갑질과 폭언, 폭행 등 악습을 끊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폭행 사실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조한 광산구체육회 사무국장과 관계자들의 미온적인 태도로 현 사태까지 이르렀다"며 "광산구체육회는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폭행 당사자인 A씨를 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체육회 이사 A씨는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노조에서 주장하는 폭행 사실은 사실무근이다"며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업무지시 또한 사무국장의 정당한 업무지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되레 폭행을 당한 것은 나다. 당시 자리에 있던 생활체육지도사 등 6명이 집단으로 린치했다"며 "이를 토대로 B씨 등 생활체육지도사들을 경찰에 고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9일 오전 10시30분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시와 체육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폭행 사건 진상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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