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조사관 "코로나 발원지는 윈난성 박쥐 동굴"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20.12.08 22:14
지난 1월 23일 오전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입·출국장 주변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이 확산되며 국내에도 불안감이 고조됨에 따라 대구공항 측은 매월 1회 실시하던 방역에 설 연휴를 앞두고 이날 추가로 특별방역을 실시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 감염자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지 8일로 1년이 된 가운데 발원지가 중국 윈난성 박쥐 동굴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일본 NHK방송은 코로나19 발생원을 조사 중인 WHO의 피터 벤 엠바렉 식품안전·인수공통전염병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코로나19는 박쥐 개체군에서 발견된, 자연계에서 유래된 바이러스"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아직 코로나19가 어떻게 박쥐에서 인간에게로 전파됐고, 어떻게 우한 사람들에게 갔을까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엠바렉 박사는 "코로나19와 가장 가까운 건 2013년 중국 윈난성의 박쥐가 사는 동굴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라며 "완전히 같진 않지만 우리가 아는 한 코로나19와 가장 가까운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박쥐 외에 다른 동물 종도 이 감염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인간에게 직접 감염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럴 확률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이어 "WHO는 중국의 전문가와 합동으로 그 발생원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가까운 바이러스가 윈난성에서 발견된 만큼, 중국 국내에서 발생했다는 게 가장 논리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고 있는 코로나19 발원이 이탈리아라는 설에 대해 선을 그은 것.

그는 다만 "100% 확실성은 없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고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왔는지 보여주는 증거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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