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중생 수학·과학 성취도 최상위권…흥미는 떨어져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20.12.08 18:00

한국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수학·과학 성취도평가에서 세계 최상위권 수준을 지켰다. 하지만 수학·과학에 대한 자신감이나 흥미도는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58개국 초등학교 4학년생 약 33만명(한국 5855명)과 39개국 중학교 2학년생 약 25만명(62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연구(TIMSS) 2019' 결과를 8일 발표했다. TIMSS는 4년 주기로 국가별 성취도를 평가한다.


수학·과학 세계 '최상위권'


TIMSS 2019에서 한국 초4의 수학 성취도는 3위, 과학 성취도는 2위였다. 이는 2015년 순위와 같다. 수학 성취도는 평균 600점, 과학 성취도는 평균 588점을 기록했다.

수월, 우수, 보통, 기초 등 성취기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월 수준'의 비율은 수학 37%, 과학 29%이었다. 2015년과 비교해 수학(41%)은 하락했고 과학은 같았다.

중2의 학업성취도는 수학 3위, 과학 4위였다. 수학은 2015년 평가보다 한단계 떨어졌고 과학은 동일했다. 수학 성취도는 평균 607점, 과학 성취도는 평균 561점을 기록했다.

수월, 우수, 보통, 기초 등 성취기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월 수준'의 비율은 수학 45%, 과학 22%이었다. 2015년과 비교해 수학(43%)과 과학(19%) 모두 올랐다.

/사진제공=교육부



'자신감·흥미도'는 국제 평균보다 떨어져



한국 학생들의 성취도는 높지만 수학·과학 공부가 '흥미있다'거나 '자신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국제 평균보다 낮았다.

초4의 경우 좋아한다고 답한 학생은 수학 60%, 과학 84%였다. 조사 대상국 전체 평균은 수학 80%, 과학 88%를 기록했다. 중2 흥미도 순위에서 수학이 40%, 과학은 53%로 국제 평균(수학 59%·과학 79%)에 크게 못 미쳤다.

자신감의 경우 과목 공부가 자신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중2는 수학 46%, 과학 34%로 국제 평균보다 모두 낮았다. 초4도 수학 64%, 과학이 76%로 역시 평균보다 낮았다.

전진석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한국 학생들의 수학·과학의 성취도는 세계적으로 상위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수학과 과학에 대한 자신감, 흥미 등 정의적 태도도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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