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수학·과학 성취도평가에서 세계 최상위권 수준을 지켰다. 하지만 수학·과학에 대한 자신감이나 흥미도는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58개국 초등학교 4학년생 약 33만명(한국 5855명)과 39개국 중학교 2학년생 약 25만명(62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연구(TIMSS) 2019' 결과를 8일 발표했다. TIMSS는 4년 주기로 국가별 성취도를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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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학 세계 '최상위권'━
수월, 우수, 보통, 기초 등 성취기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월 수준'의 비율은 수학 37%, 과학 29%이었다. 2015년과 비교해 수학(41%)은 하락했고 과학은 같았다.
중2의 학업성취도는 수학 3위, 과학 4위였다. 수학은 2015년 평가보다 한단계 떨어졌고 과학은 동일했다. 수학 성취도는 평균 607점, 과학 성취도는 평균 561점을 기록했다.
수월, 우수, 보통, 기초 등 성취기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월 수준'의 비율은 수학 45%, 과학 22%이었다. 2015년과 비교해 수학(43%)과 과학(19%)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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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흥미도'는 국제 평균보다 떨어져━
한국 학생들의 성취도는 높지만 수학·과학 공부가 '흥미있다'거나 '자신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국제 평균보다 낮았다.
초4의 경우 좋아한다고 답한 학생은 수학 60%, 과학 84%였다. 조사 대상국 전체 평균은 수학 80%, 과학 88%를 기록했다. 중2 흥미도 순위에서 수학이 40%, 과학은 53%로 국제 평균(수학 59%·과학 79%)에 크게 못 미쳤다.
자신감의 경우 과목 공부가 자신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중2는 수학 46%, 과학 34%로 국제 평균보다 모두 낮았다. 초4도 수학 64%, 과학이 76%로 역시 평균보다 낮았다.
전진석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한국 학생들의 수학·과학의 성취도는 세계적으로 상위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수학과 과학에 대한 자신감, 흥미 등 정의적 태도도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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