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로또' 100㎏ 용연향 발견해 35억원 횡재...용연향이 뭐길래?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20.12.08 11:03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태국의 한 어부가 한화로 약 35억원 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용연향을 발견해 눈길을 끈다.

지난 1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태국 어부 나리스 수완나상은 태국 남부의 나콘시 탐 마랏에서 바닷가를 걷다가 창백한 바위 모양의 흰 덩어리를 발견했다.

수완나상은 특이한 돌 덩어리를 보고 사촌들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같이 옮겼고, 자신이 발견한 물체가 무엇인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라이터로 돌 덩어리 같은 표면을 태워 냄새를 맡았고, 자신이 주은 물체가 용연향이라는 것을 알고 기뻐했다.

도대체 용연향이 무엇이길래 그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을까.

용연향은 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이다. 단단하고 왁스질이며 가연성이 있다. 향유고래가 갓 배설할 때는 악취가 나지만 바다속을 떠다니면서 은은한 흙냄새 같은 향기를 갖게 된다.


용연향을 아이소프로필 알코올에 녹여 향료나 향수 등에 사용된다. 과거에 용연향은 향의 지속시간을 늘리는 고정제로 높은 가치를 지녔으나 오늘날에는 거의 인공합성된 앰브록사이드(Ambroxide)로 대체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전히 향수의 향기를 오래 지속시키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샤넬 넘버 5와 같은 고급 브랜드의 향수 재료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우 귀하고 얻기 쉽지 않기 때문에 '바다의 보물, 용왕의 선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수완나상이 발견한 용연향을 사려고 한 사업가가 1kg당 96만 바트(약 3500만원)에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용연향을 1g당 약 4만선에서 매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세계 최고의 대형 용연향을 발견하면서 한달 월급(약74만원)보다 약 4800배에 달하는 35억원을 벌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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