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행가도 '세븐나이츠2'…원작 '세븐나이츠' 핵심 개발진과 맞대결 성사━
이 상황에 신생 개발사 엔픽셀이 '그랑사가' 출시를 대대적으로 예고하면서 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엔픽셀을 이끄는 배봉건, 정현호 공동대표가 '세븐나이츠2' 탄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이들이기 때문이다. 두 대표는 세븐나이츠2의 원작인 세븐나이츠 개발의 주역들이다.
배봉건, 정현호 대표는 세븐나이츠의 개발사 넥서스게임즈의 공동 창업자다. 2014년 넥서스게임즈는 넷마블에 인수되면서 사명을 넷마블넥서스로 바꿨다. 2016년 말 두 대표는 넷마블넥서스의 지분 22.5%를 넷마블 지분 1.61%와 교환하고 넷마블을 떠났다. 당시 넷마블은 핵심 개발진으로 평가받던 이들이 빠져나가면서 개발 전력에 손실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
'그랑사가', 대작과 견줄 경쟁력 갖춰…'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출시시기 겹쳐━
'그랑사가'는 언리얼4 엔진을 기반으로 모바일 화면에서도 높은 수준의 애니메이션풍 그래픽 퀄리티를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셰이더를 개발해 시원한 컬러감과 감성적인 디자인, 거대한 스케일의 배경을 자랑한다. 글로벌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와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든든한 우군도 확보했다. 출시 전 흥행 기대감도 높다. 지난달 22일 사전등록을 시작한 지 16일 만에 사전예약자 300만을 돌파했다. 엔픽셀은 21일까지 '그랑사가'의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Final CBT)를 실시하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 외에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게임을 또 내놓을 예정이다.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다. 이 게임은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으로 '그랑사가'와 출시 시기가 겹칠 가능성이 높다. 세븐나이츠와 맞물린 세븐나이츠2, 그랑사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간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모바일 게임업계는 이들의 경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MMORPG 대작들이 출시하면서 신규 사용자 유입이 발생해 게임 시장 전반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븐나이츠로 흥행 경험이 있는 개발진이 만든 게임들인만큼 기대감이 높다"며 "3종의 게임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