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에 울려퍼진 애국가..日제친 현대차 2년 연속 WRC 최정상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20.12.07 09:58
현대 월드랠리팀이 3~6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WRC 몬자 랠리에서 제조사 부문 종합우승을 확정 짓고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F1(포뮬러원)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월드 랠리 챔피언십(World Rally Championship·WRC)'에서 2년 연속 최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지난 3~6일 나흘간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린 '2020 WRC 최종전(몬자 랠리)'에서 제조사 부문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팀 최초로 WRC 정상에 선 현대차는 다시 한번 종합우승을 거두며 모터스포츠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동일 제조사가 2년 연속 WRC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6년 폭스바겐 이후 4년만이다. WRC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 이탈리아 몬자에선 현대차의 제조사 부문 종합우승과 함께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현대자동차 i20 Coupe WRC 경주차의 역동적인 주행 모습/사진제공=현대차

'2020 WRC'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멕시코에서 열린 3차 대회를 끝으로 약 6개월간 경기가 중단됐다가 9월 에스토니아 랠리부터 남은 일정이 재개됐다. 올해 계획된 14개 랠리 일정 중 절반만 치러졌다. 현대차는 이 7개 랠리 중 3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코로나19로 랠리가 중단되기 이전엔 선두 토요타(일본)와 21점까지 점수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가 재개된 후 3경기 연속 더블 포디엄(3위 내 입상)을 달성하며 선두를 탈환했고 최종전인 몬자 랠리에서도 또 한번 더블 포디엄에 오르며 총 241점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위 도요타와의 차이는 5점이다. 드라이버 부문 종합우승은 토요타 소속 오지에 선수가 가져갔다.
현대 월드랠리팀이 3~6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WRC 몬자 랠리에서 제조사 부문 종합우승을 확정 짓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상대에 선 모습/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2020 WRC 제조사 종합우승을 나타내는 표식/사진제공=현대차

제조사 종합우승은 매 경기 팀에서 상위 2명의 점수를 누적 합산해 결정하기 때문에 선수의 실력뿐만 아니라 출전하는 랠리카의 성능과 내구성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한다.


실제로 현대차는 'i20 Coupe' WRC 경주차의 차별화된 성능에 힘입어 소속 선수 오트 타낙, 티에리 누빌, 다니 소르도가 각각 1승씩을 거뒀으며, 4차례 연속 더블 포디움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i20 Coupe WRC 경주차의 역동적인 주행 모습/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2014년 WRC에 재도전한 첫해 제조사 부문 4위로 출발했지만, 이듬해 2015년 3위로 올라선 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준우승을 거쳐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상품본부장(부사장)은 "모터스포츠 무대는 현대차의 잠재력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실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라며 "WRC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자동차 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에 제조사 부문과 함께 드라이버 부문에서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는 통합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i20 Coupe WRC 경주차의 역동적인 주행 모습/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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