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확진자 발생 방역 비상인데, 옆 아트홀은 '가요제 개최'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2.05 18:26
구리문화재단 홈페이지 캡쳐 © 뉴스1
(구리=뉴스1) 이상휼 기자 =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5일 경기도 구리문화재단이 교문동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트로트 가요제 본선' 개최를 강행했다.
더구나 이날 구리아트홀과 맞붙어 있다시피 인전한 구리시청사에서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돼 시청사 전직원이 전수검사를 받는 와중에 '가요제 개최'를 강행한 것이다.

전날 본보 보도 이후 구리문화재단은 당초 예정된 관객 100명 입장은 취소하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가요제 본선 출연진'으로만 개최했다.

하지만 주최측에 따르면 출연진, 스텝 등도 최소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된다.

'옆 건물인 시청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방역 초비상인데 개최해도 괜찮겠느냐'는 질문에 구리문화재단 관계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구리문화재단은 이날 오후 5시께 예정대로 '제12회 대한민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를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구리시(시장 안승남·더불어민주당)가 주최하고, 구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가요제는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가 후원한다.


앞서 구리문화재단은 2시간 동안 열리는 이 가요제에 "가수 조영남, 배일호, 현숙, 진성, 최시라, 문희옥, 금잔디 등도 참가해 축하공연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데 가요제 개최가 괜찮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단 관계자는 "방역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에 홍보해왔고 관객과 약속한 게 있어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나훈아 등 유명 가수들은 각종 콘서트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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