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마감]WTI 1.4%↑…OPEC+ 증산 합의에 9개월래 최고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2.05 05:54
석유수출국기구(OPEC)/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주간으로 5주 연속 상승해 3월 초 이후 9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62센트(1.4%) 상승해 배럴당 46.26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2월물은 54센트(1.1%) 오른 배럴당 49.25달러로 체결됐다.

주간으로 WTI 1.6% 올라 5주 연속 상승했고 브렌트도 2.1% 뛰어 3월 이후 최고수준에 도달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점진적 증산결정이 유가에 계속해서 상승재료로 쓰였다.

OPEC+는 지난 4월 합의했던 일평균 감산규모를 현행 770만배럴에서 내년 1월부터 720만배럴로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하루 평균 원유 생산이 50만배럴 늘어나는 것이다. 이 같은 증산규모는 4월 합의안의 1/4수준이다.

몇 주 전만 해도 시장에서는 OPEC+가 증산일정을 아예 내년 3월까지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당장 진정되기 힘들어 원유수요도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백신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난달 유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증산을 마냥 미뤄 그나마 오른 유가의 혜택을 산유국들이 놓칠 수는 없었다.

이에 OPEC+는 증산 계획을 유지하되 그 규모만 축소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BD스위스그룹의 마셜 기틀러 투자리서치 본부장은 "OPEC+가 유럽연합(EU)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이라며 "유가는 언제든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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