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규모가 줄지 않는데 대해 “거리두기 효과가 없다고도 해석할 수 있고, 일부 효과가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2단계 효과는 주말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추세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반장은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거리두기 효과를 판단하기는 조금 이르다. 아직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고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는 추세를 보면 일부 효과가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지난달 19일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린 데 이어 닷새 후인 24일 2단계로 추가 격상했다. 이어 이달 1일부터는 더욱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플러스알파(+α)’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7일까지 실시하기로 한 2단계+α 조치를 추가 연장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윤 반장은 “전반적으로 주말까지 추세들을 보고 추가적인 조치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월요일 전에는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이날 일일 확진자 규모가 629명으로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인데 대해선 “보통 수요일부터 금요일은 확진자가 많이 나온다. 수도권에 집중되는 추세에 대해서는 정부도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수도권 같은 경우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생하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상생활에 상당 부분 퍼져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조심스러운 전망이지만 쉽게 꺾일 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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