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4일 0시 기준 629명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래 최고 정점을 찍었던 2월29일 909명, 3월2일 686명에 이은 역대 3번째 규모다.
이번 3차 유행은 전체 규모에서 이미 1차 유행(2~3월 대구·경북)과 2차 유행(8월 사랑제일교회·광화문집회)을 넘어섰다. 현재의 확산세가 계속되면 하루 1000명 이상 발생하는 초대형 유행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차 유행(10월21일~12월4일)은 현재까지 누적 9897명의 지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1만명 규모를 훌쩍 초과할 전망이다.
1차 유행(2월21~4월1일)은 9243명, 2차 유행(8월14일~9월25일)은 8137명에서 멈춰섰다. 유행별 차수를 나누는 기준은 없으나 방역당국이 안정권으로 판단하는 ‘지역 확진자 50명’을 넘긴 시점과 그 미만으로 줄어든 시점을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최근 일주일간(11월28일~12월4일) 지역 확진자는 486→413→414→420→493→516명으로 400~500명대를 기록하다가 이날 600명대로 치솟았다. 특히 서울에서만 291명, 이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463명 발생해 각각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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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확진자 늘고 유행지역 분포 넓어져…‘수능’ 변수까지━
특히 20~30대 확진자가 늘고 있다. 20~30대 확진자 비율은 10월 22.3%, 11월 28.7%, 12월 32.3%로 증가했다. 이들은 외부활동이 많고 활동 범위가 넓지만 무증상·경증으로 진단검사 시기가 늦어 그 사이 추가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유행 지역 분포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최근 닷새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수도권이 311명, 비수도권이 140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비수도권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31.1%로, 직전 주(30.2%)보다 증가했다.
위험요인은 곳곳에 산적해 있다.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이 해방감을 맛보기 위해 친구들과 만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수 있고, 각 대학별로 진행되는 입시전형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도 방역당국으로선 고민거리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능 이후 방역 상황이 더 중요하다"며 "각 대학별로 논술시험을 치르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이동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역적으로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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