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 개발한 ㈜힐세리온

머니투데이 정명근 에디터 | 2020.12.04 11:00

AI 활용한 맞춤형 의료 데이터 플랫폼 개발로 새로운 도약 모색

㈜힐세리온(Healcerion)은 세계 최초로 휴대용 무선초음파 진단기를 상용화한 의료기기 전문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힐세리온이 개발한 ‘SONON’이라는 브랜드의 휴대용 무선초음파 진단기는 스마트 IT기기와 연동이 가능해 현장에서 검사한 의료데이터를 앱을 통해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태블릿PC, 스마트단말기에 전달한다. 또 혈관주사 통증주사 고름제거 등 간단한 처치를 위해 정확한 부위를 찾는데 활용될 수 있다. 이 때문에 SONON은 원격의료와 개인의료 분야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힐세리온 소노온 사용
류정원 대표는 임상뇌과학을 전공한 전문의료인으로 응급실에서 근무하면서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 등 스마트 헬스케어 의료기기의 필요성을 느끼고 2012년 힐세리온을 설립했다. 그리고 2년 후 세계 최초의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기를 출시했다. SONON은 국내 식약처(KFDA)는 물론 미국 식약청(FDA)인증, 유럽의 CE인증 등을 받아 세계적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SONON300C는 현장진단(POC), 산부인과, 일반 복부 등 응급환자 치료에, SONON300L은 근골격, 마취통증, 혈관초음파, 스포츠 의학 등 좀 더 정밀하고 데일리 진료에 사용된다. 지난해 말에는 근골격 초음파와 복부 초음파에 심장 초음파 진단 기능까지 추가된 '3-in-1'기능의 초소형 무선 초음파진단기, ‘SONON400S’를 개발했다.

류 대표는 ‘SONON 300C’, ‘SONON 300L’을 힐세리온의 주력제품으로 꼽고 “제너럴일렉트릭(GE), 필립스(Philips), 소노사이트 아이비즈(Sonosite iViz) 등의 경쟁제품과 비교해 가격은 최대 1/3 저렴하고, 무게는 370g으로 가장 가볍다. 배터리 동작시간도 3시간 이상 지속돼 가장 긴 동작시간을 자랑하며, 안드로이드와 iOS 및 Windows 운영체제를 통한 무선통신을 지원한다. 스마트 기기와 함께라면 교통사고 현장에서도, 의료 시설이 열악한 오지에서도, 비행기 안에서도 의료진이 손쉽게 초음파 영상을 보고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기는 코로나19 현장에서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고 SONON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기는 코로나19 현장에서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실제로 SONON은 선별진료소에서 폐질환 중증도를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조기진단해 음압병동 인공호흡기 등 필요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망률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이에 따라 힐세리온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 각종 국제기구와 외국 정부의 입찰에 응해 납품권을 따내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을 통해 SONON 300C과 300L 700대를 동남아국가들에 공급한다. 러시아 정부에도 코로나 응급대응용으로 300대를 납품하게 됐다. 힐세리온은 이번 러시아 정부의 수주로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휴대용 초음파를 사용하려는 국가와 국제기구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힐세리온은 이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DHP) 서비스와 인공지능 초음파 영상 신호처리 엔진 등의 개발에도 나섰다. 최근 정부의 'K-바이오' 육성 계획에 참여해 '뇌졸중 모니터링을 위한 스마트 혈류진단 패치(이하 스마트패치)'와 '현장진단용 심전도 연동 휴대용 심초음파 진단기(이하 심초음파 진단기)' 개발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뇌혈류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 혈류 패치 시스템을 개발해 전 세계 2,500만 명에 달하는 뇌졸중 환자를 타깃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0년도 우수기업연구소(ATC+)사업’의 해외 산학련 개방협력 트랙에 주관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미국 하버드 의대병원, 가천대 길병원과 컨소시엄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초음파 진단기 및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


힐세리온은 인공지능(AI)의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 데이터 라벨링 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류정원 대표는 “의료 데이터는 민감성이 매우 높은 개인정보로 분류돼 수집 및 활용, 공개가 불가능하다. 민감한 개인정보는 삭제하고 안전하게 저장 및 유통되는 의료 데이터에 정확한 라벨링을 부여해 늘어나는 의료데이터 수요에 맞춤형 의료데이터를 공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힐세리온은 인도 등 개도국병원과 협력해 의료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주)힐세리온 류정원 대표
류정원 대표는 “주요국가의 1차 의료분야의 초음파 진단기 보급률은 1% 미만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정밀검진용이 아닌 조기검진과 처치·유도용으로 사용가능한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의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이다.”고 글로벌 시장을 전망하면서 “힐세리온은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을 융합해 플랫폼 비즈니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미래청사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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