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영역 절차 헷갈린 수험생 14명 무더기 퇴실…“개선 필요해”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2.03 18:50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3일 오전 수험장이 마련된 부산 동구 경남여자고등학교에서 감독관들이 수험생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4교시 한국사와 탐구영역에서는 응시절차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학생들이 무더기로 부정행위자로 분류돼 퇴실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다수가 자신의 선택과목 문제를 푸는 순서를 뒤바꾸거나 2개 시험지를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가 부정행위자가 됐다.

부산지역 전체 62개 수능시험장 가운데 10개교에서 학생 14명이 이같은 사례로 짐을 싸야했다.

학생 10명은 탐구영역으로 선택한 시험지 2개를 책상 위에 모두 올려놓고 문제를 풀었다가 부정행위자가 됐다.

학생 3명은 탐구영역 제1선택 과목 시험시간에 제2선택 과목 시험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탐구영역에서는 자신이 선택한 과목 시험에 해당 과목 문제만 풀어야 한다.

나머지 1명은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과목 시험지를 풀었다가 퇴실조치 됐다.

또다른 시험장에서는 전자기기를 가지고 있던 학생 1명과 핸드폰을 소지한 학생 1명이 뒤늦게 적발돼 자술서를 쓰고 시험실을 떠났다.

부산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탐구영역 사례의 경우 교육감협의회에서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해마다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사례로 부정행위자가 된다"며 "현재로서는 규정상 구제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수능 4교시에는 별도시험실에서 응시하던 한 학생의 발열증세가 37.5도에서 내려가지 않아 시험을 마치고 보건소로 이송됐다.


코로나19 유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추가로 늘어나지는 않았다.

한편 부산지역 수능 4교시 한국사 영역 결시율은 11.3%를 기록했다. 수험생 2만 7529명이 선택했지만 3110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아 결시율은 지난해보다 2.74%p 올랐다.

탐구영역도 11.14%로 지난해 결시율보다 2.67%p 증가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탐구영역을 선택한 수험생 2만6725명 가운데 2977명이 응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수능4교시 한국사 결시율은 8.56%(2644명), 탐구영역 결시율은 8.47%(2539명)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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