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은 3일 오후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브리핑을 열고 "영어영역의 전체적인 난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라고 밝혔다.
전체적인 문제 구성도 지난 6월·9월 모의평가와 거의 같았다. 또 3점 문항은 듣기 3개와 읽기 7개 총 10개로 지난해 수능과 똑같이 출제됐다.
유성호 인천 숭덕여고 교사는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 생긴 변화는 듣기 17개 문항 중에 1번과 2번 문항이 11번과 12번으로 옮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문항은 짧은 대화문을 통한 간접 말하기로 자칫하면 대화를 놓칠 수 있다. 듣기 초반에 출제될 경우 당황해 이후 문항까지 영향이 이어질 수 있지만 올해는 중후반으로 옮겨져 부담이 다소 줄었다.
또 유 교사는 "올해 영어는 최근 사회 변화를 소재로 하는 여러 지문이 출제됐다"면서 "자전거 공유 서비스나 온라인 수업 등이 나와 특히 중위권 학생에게는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역별로도 인문·사회·자연·예술 등 균형감 있게 출제돼 문·이과 학습 성향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제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전기홍 경북 무학고 교사는 "학습과정에서 발생하는 뇌변화에 관한 33번 지문은 생소한 어휘로 수험생들이 정답을 유추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 저작권 개념을 소개하는 39번 문항 지문도 다소 추상적이고 생소할 수 있어 중상위권 학생을 변별하는 문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목표하는 등급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면서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이런 외적 요소를 받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행히 영어는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도 지문이 적게 출제돼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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