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97원 마감…2년 반 만에 1100원 깨졌다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20.12.03 16:19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3.8원 내린 1097.0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0.12.3/뉴스1


원/달러 환율이 2년 반 만에 1000원대로 진입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내린 10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 6월 14일(1083.1원) 이후 약 2년 반 만에 가장 낮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96.2원까지 하락했다.

영국은 2일(현지시각)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기조를 이어갔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2일(현지시각) 달러화지수는 전일대비 0.34% 하락한 91.01까지 떨어졌다.

당국 개입 경계감에 1000원대 진입 속도가 늦춰지는 듯했지만, 계속되는 외국인 국내 증시 매수세에 달러 공급이 우위를 보이면서 결국 1100원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85포인트(0.63%) 오른 2692.27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장중 신고가 기록을 쓰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달러약세 기조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으로 인한 유로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 국내 수급측면에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하는 외국인 증시 매수세에 1100원선이 뚫렸다"며 "수출 쪽이 확연히 개선되면서 펀더멘털까지 받쳐주면 원/달러 환율은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다만 "미국의 경우 추가 부양책이 합의되지 않는 경우 이달중으로 1200만명에 대한 실업 보조금이 끊기게 되고, 경기회복 의구심이 커지면서 반전 모멘텀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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