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영흥발전 사고 깊은 유감…근본대책 마련 하겠다"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 2020.12.03 16:03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 화물노동자 고 심장선씨 사망사고 유가족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아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심씨는 지난 28일 3.5m 높이의 트럭 상부에서 석탄회를 싣는 작업을 한 뒤 내려오다 떨어져 숨졌다. 2020.12.01. 20hwan@newsis.com
한국남동발전이 지난달 28일 발생한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다시는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진행중인 경찰과 고용노동부 조사에도 책임있는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화물차 기사 심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1분 인천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일하던 도중 높이 3.5m 화물차 적재함 문에서 지상으로 추락했다.

5분 뒤인 오후 1시6분 후속 차량 운전자와 설비 운전원이 사고 현장에 도착해 119에 신고했고, 오후 1시14분부터 자체 소방대와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심씨는 숨을 거뒀다.

남동발전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재해자 분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사고현장의 안전시설과 관련 현장에는 안전계단, 안전난간 등이 있었다"며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 번 현장을 면밀히 점검해 사고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해당 사고 관련 안전시설 유무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유가족과 노조는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사망한 심씨의 아들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오늘 사고 현장 방문과 CCTV 열람을 통해 그동안 아버지가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게 됐는지 새삼 확인했다"며 "화력발전소 측은 제대로 된 사고 경위에 대한 설명도 없이, 모든 책임을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고 일한 아버지에게 전가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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