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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유정준·패기의 추형욱 'E&S 테스트'━
특히 1962년생 만 58세인 유정준 SK E&S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공동 대표 진용을 꾸린게 눈에 띈다. 백전노장 부회장과 패기 넘치는 40대 사장이 나란히 선 이 조합이 최 회장이 그려온 이상적인 경영진의 모습일 수 있다. 선배의 노련함과 후배의 에너지가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면 앞으로 나올 그룹 인사가 이같은 기조로 갈 가능성도 있다.
그룹 내 SK E&S 역할을 보면 이번 인사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단 걸 짐작할 수 있다. 유 부회장과 추 사장 조합의 성공 여부가 그룹 전체의 미래비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SK E&S는 유 부회장 승진과 함께 그룹 신성장동력인 수소사업 핵심 계열사로 전면에 부각되며 전반적인 위상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SK E&S는 2023년까지 수도권에 3만톤 규모 액화수소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다. SK E&S가 수입하는 LNG(액화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SK그룹의 수소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주도하는 2차전지(리튬이온배터리) 사업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 축이다. 탄소배출 저감 등이 각 기업 경영의 미래 화두가 되는 시점이다. SK E&S에 대한 파격 인사가 그룹 전반의 화석연료 사업 효율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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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임원 7명 선임..82년생도 발탁━
이번 임원 승진인사 대상자 중 최연소이자 여성인 최소정 SK텔레콤 구독미디어담당 부사장은 1982년생으로 올해 만 38세다. 2006년 SK텔레콤에 입사해 뮤직전략팀장과 드림어스컴퍼니 전략그룹장, SK텔레콤 모바일스트리밍담당 등을 거쳤다.
권혜조 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담당, 안정은 SK텔레콤 11번가 포털기획그룹장도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 직함을 달게 됐다. 김진희 SK(주) 하이테크 디지털1그룹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장지은 SK하이닉스 D램 개발담당 임원, 이금주 SK(주) CV디지털그룹장, 신해인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여성 인재다.
SK그룹 관계자는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여성 임원 후보군을 조기에 발탁해 체계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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