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의 방역 중요" 방역당국, '수능 해방감' 긴장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0.12.03 16:20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3일 오전 광주 서구 26지구 제11시험장(광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입실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2020.12.03. photo@newsis.com

방역당국은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커질 가능성에 경계심을 표시했다. 내년 2월말까지 각 대학별로 논술과 면접 등 입시전형이 진행되는 만큼 추가 방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능 이후에도 추가적인 방역이 중요하다. 대학별로 입시전형이 있고 수험생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입학시험을 봐야 하는 점도 방역수칙을 중시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여파로 2주 연기돼 사상 첫 ‘12월 수능’으로 치러졌다. 49만명이 응시한 이번 수능이 3차 대유행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수능 해방감’을 느끼려는 학생들의 외부활동 증가 가능성도 불안 요인이다.

이 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역사상 처음 있는 힘들고 특별한 수험생들에게 한 가지 더 부탁하고 싶다"며 "오늘 하루만큼은 압박감을 풀고 마음껏 즐기라고 말하고 싶지만 가급적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도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과 가족들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외식이나 모임 등 외부활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 수능이 끝난 이후 다수의 친구들과 모임을 갖거나 밀폐된 음식점에서 장시간 대화하는 것은 최대한 피해 달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오랫동안 학업에 열중했던 학생들 고생 많았고 휴식을 갖는 시간이 됐다”면서도 “수능 끝난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오늘 외식을 계획했을 수 있으나 밀폐환경은 위험하다는 것을 감안해서 최대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방역당국과 교욱부는 수능 이후 이어지는 대학별 입시전형 등을 대비해 오는 22일까지 '대학별 평가 집중 관리기간'으로 지정해 대응할 예정이다.

수시전형 면접고사 시 유리 칸막이 혹은 영상 면접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대학별 평가로 활용되는 장소는 혹시 모를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외부인 출입을 자제하고 별도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수능이 끝난 후 학생들이 많이 갈 수 있는 시설들을 현장 점검할 예정”이라며 “대학별 전형들이 있기 때문에 22일까지 대학 주변 카페·식당 등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교육부 발표에 맞춰 방역 방안들을 수립·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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